SARW - Super Art Robot War!!

 

 
 

SARW - Super Art Robot War!!


(2009-02-09 17:32:44)
影熊「kakekuma」
http://blog.paran.com/zzalbang
[SS] 향림당 번성기 - 제 08화
제8화 번외편:야미<어둠> (야미<병끼>)
 
 환상향이라 불리는 폐쇄된 세계가 있다.  
 
 이 세계하고는 보이지 않는 벽 하날 둔 곳에 있는 이세계.  
 
 그곳에서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요정이나 유령, 흡혈귀에 요괴, 더불어 우주인이나 사신, 염마님에 신까지도 존재하고 있다.  
 
 그 환상향의 마법의 숲이라 불리는 습도 높은 원시밀림 입구에, 툭 하고 지어진 한 도구점.  
 
 내걸려 있는 간판에는 향림당이란 문자.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걸까 ? 가게 밖에도 여러 가지 상품이 난잡하게 쌓여 있다.  
 
 이곳 향림당은, 환상향에서 유일, 밖의 세계 도구도, 요괴의 도구도, 명계의 도구도, 마법의 도구도 다루고 있는 가게지만, 밖의 세계의 도구에 관해서는 누구 하나도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남아서 팔리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이라고 할까, 약간이지만 사용 방법을 안 밖의 세계 도구는, 모두 점주인 모리치카·린노스케가 자신의 콜렉션에 가세시켜 버리므로, 장사가 되질 않는다.  
 
 뭐, 그런 느낌으로, 이곳 향림당은 오늘도 한가롭게 적당히 장사를 하고 있다.  
 
 
 
 

 
 
 
 
 
「린노스케 씨, 있어─ ?」
 
 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가게를 들른 사람은, 옷깃이 하얗고 소매 없는 붉은 윗도리에 노란 넥타이. 어깨에서 떼어진 하얀 소매에 아래는 붉은 스커트로 무녀의복이라고 부르기엔 약간 이질적이지만, 이 의상이 환상향에 있어서의 가장 보편적인 무녀의복을 입은 소녀.  
 
 어쨌든, 정말로 홍백이란 그 말이 잘 어울리는 의상을 착용한, 하쿠레이·레이무가 향림당에 찾아왔다.  
 
 평상시라면 가게의 상품을 뺏으러온건가 ? 찢어진 옷의 수선인가 ? 저녁식사를 뺏으러 온 건가 ? 등의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조금 사정이 다른 것 같다.  
 
 가게의 주인, 모리치카·린노스케가 그렇게 판단한 것은, 그녀가 짊어진 보따리에 있었다.  
 
「오서오길. ……그래서, 오늘은 어떤 용무지 ? 그 보따리 내용물이라도 팔러 온 거야 ?」
 
「농담이지 ? 지금은 이게, 틀림없는 내 전재산이라구」
 
 그렇게 말을 꺼내며, 향림당을 찾은 이유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레이무가 말하길, 하나나위·텐시라고 하는 이름의 천인 탓에 신사가 붕괴 당한 것 같다.  
 
 당연히, 그 보복은 30배로 갚아서 떡실신을 시킨 뒤에, 신사의 재건을 명령했지만, 새로운 신사가 완공될 때까지 머물 곳이 없다고 하는 일로, 가까스로 무사했던 약간의 짐을 들고, 이렇게 향림당에 왔다고 하는 것이다.  
 
 평범한 설명을 들은 린노스케가 입을 여는 것보다도 빨리, 여느 때처럼 상품인 큰 항아리에 앉은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별로 여기가 아니라도, 그 밖에도 여러 곳이 있잖아 ?」
 
 백과 흑의 에이프런 드레스에 꼬깔모자라고 하는 과연 마녀란 차림의 금발의 소녀, 키리사메·마리사의 말에, 레이무는 거기서 처음으로 그녀의 존재를 알아차렸다고 하는 말투로,
 
「어머 ? 있었구나. 마리사」
 
「처음부터 있었다구. ……그래서 이야기를 돌리지만, 이런 낡은 가게에 묵는 것보다, 홍마관이나 영원정이나 백옥루에 묵는 편이 상당히 좋은 대우가 있지 않겠어 ?」
 
 확실히 마리사가 말하는 대로일 것이다.  
 
 특히 홍마관의 주인인 레밀리아·스칼렛은 몹시 레이무를 마음에 들어 하므로, 그녀가 부탁하면 국빈 대우로 대접해 줄 것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레이무는 작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그렇다고도 말할 수 없어, 왜냐면……」
 
 레이무 가라사대, 환상향의 질서를 맡은 하쿠레이의 무녀는, 인간과 요괴 어느 쪽에 가세하는 일을 금지되어 있다.  
 
 그녀의 의무는 환상향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일이며, 인간과 요괴 어느 쪽이든 아군이 될 수는 없다.  
 
 만약 만일, 여기서 홍마관에서 신세를 졌다고 치자.  
 
 그러면, 홍마관에 빚이 생겨버리고, 자칫하면 동고동락한 자들에게 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것은, 하쿠레이의 무녀로서 절대로 있어선 안되는 감정이다.  
 
 반대로 인간 마을에서 신세를 졌다고 치자.  
 
 하쿠레이의 무녀인 이상, 요괴 퇴치는 그녀의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는 무의미하게 요괴 퇴치를 하거나는 하진 않는다. ……길가다가, 요괴가 있었으므로 퇴치하거나, 그 요괴가 읽던 책을 뺏기도 하고도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을과 신사의 거리의 안전을 확보하여 참배객이 안심하고 신사에 올 수 있기 위한 배려이지, 삥뜯기라던지 괜한 화풀이라든지의 변덕 등은 결코 아니다. 아니라면 아니다. (여기 중요)
 
 뭐, 그것은 어쨌든, 인간들이 밭을 확장하고 싶어서, 야산에 사는 요괴들을 퇴치해달라고 말하거나 해도, 그녀는 단호히 거절한다. ──거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괴에게 인간이 없어져 버려선 곤란하듯이, 환상향에선, 인간에게 있어서도 요괴는 없으면 안 될 존재란 걸, 하쿠레이의 무녀인 그녀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인간의 사정으로 자신의 거처가 빼앗기거나 하면, 요괴들도 가만히 있질 않을 거다.  
 
 그렇게 돼버리면, 이미 스펠카드 룰 같은 건 관계 없다. 피로 피를 씻는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어느 쪽의 종족이 살아 남아도, 이윽고 환상향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를 위해, 레이무는 인간도 요괴도 아닌, 반인반요의 린노스케한테로 왔다.  
 
「그렇다면 별로 케이네한테 가도 상관없잖아……」
 
 어딘가 토라진 말투로 말하는 마리사에게, 레이무는 왠지 모르게 우쭐거린 표정으로,
 
「그녀는 인간쪽인걸. 완전한 중립이라면, 린노스케 씨 밖에 없고」
 
 거기서 말을 끊고, 레이무는 재차 린노스케를 바라보며,
 
「그러한 이유로, 잠시 폐 좀 끼칠게. ──대신에, 가사는 내가 맡을 테니까」
 
 레이무의 제의에 린노스케는 잠시 생각하며,
 
 ……하쿠레이 신사에, 그런 관례가 있었나 ?  
 
 라고 다시 생각하면서도,……거절해도 소용없겠지. 라고 결론을 지었다.  
 
「알았어. 그럼, 가사는 부탁할게」
 
 린노스케의 말을 들은 레이무는 미소 지으며,
 
「응, 맡겨만 줘」
 
 그러곤, 재빨리 가게에 있던 적당한 옷을 손에 쥔다.  
 
「……레이무, 뭐 하려는 거야 ?」
 
「에 ? 그치만, 옷은 이거 한 벌 밖에 남질 않았는 걸. 린노스케 씨의 옷을 빌려도 상관없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을 테니 가사라던가엔 적합하지 않잖아 ?」
 
 욕실 좀 빌릴게. 라고 말하면서, 린노스케의 대답도 듣지 않고 옷을 지니고 안쪽 방으로 가 버렸다.  
 
 이렇게 되면 재미가 없는 건 마리사다.  
 
 지금까지 둘이서 향림당에 묵은 경험은 몇 번인가는 있었지만, 린노스케와 둘이서만……, 게다가 약간의 숙박도 아니고, 장기체재가 되면, 아무리 저 린노스케가 상대라고 해도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아마 레이무는 린노스케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린노스케를 좋아한다는 일은, 다른 누구보다 마리사가 제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팔짱을 끼고 보고 있을 만큼, 키리사메·마리사라고 하는 소녀는 착하지 않다.  
 
「그럼……, 잠깐 일이 생겨서 실례하겠다구」
 
 덤덤한 표정을 모자로 눈까지 가리고, 향림당을 뒤로 하는 마리사.  
 
 그녀와 엇갈리듯이 안쪽 방에서 나온 레이무는, 옅은 그러데이션으로 된 분홍색 고소데에, 프릴이 달린 하얀 에이프런을 착용하고
 
「가끔씩은 옷도 좋겠는 걸」
 
 그렇게 말하며, 린노스케에게 보여주듯이, 그 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아 보인다.  
 
「가게에서 제일 비싼 옷이니까. 더럽히지 말아 줘」
 
 읽고 있는 책에서 고개를 들지 않고 말하는 린노스케. 그런 그에게 불만을 느끼면서도, 레이무는 기합을 다시 넣고,
 
「그럼, 서둘러 점심을 만들어 볼까나,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 린노스케 씨」
 
「너한테 맡길게. ……라고는 해도, 재료가 충분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무엇이 남은 게 있었나 ? 라고 린노스케가 생각하고 있자, 가게의 문이 기운 좋게 활짝 열렸다.  
 
「레이무, 점심식사는 삼인분으로 부탁한다구 !」
 
「……마리……사 ?」
 
 거기에 있던 사람은, 조금 전 나갔음이 분명한 마리사다. 그 등에는 보따리를 짊어지고, 신체는 어째선지 전체적으로 먼지가 많아져 있다.  
 
 짧은 시간에 뭐가 있었던 걸까 ? 그걸 묻는 것보다도 빨리, 마리사가 말해 주었다.  
 
「그게─, 큰일날 뻔 했다구. 집에 돌아가서 연구라도 할려고 했는데, 수집품 무게를 견디지 못한 2층 바닥이 내려앉아 버렸다구 ♪」
 
 좋지 않은 사건일 텐데, 어째선지 활짝 미소 지으며 보고하는 마리사.  
 
「그래서, 미안하지만 코린. 나도 집이 복구될 때까지, 묵게 해 주지 않겠어 ?」
 
 물론, 그의 대답이 뭐가 되었든 간 자리잡을 생각이다.  
 
 그 증거로, 이미 갈아입을 옷을 상품 안에서 고르고 있다.  
 
 그녀의 성격을 이미 알고 있는 린노스케는, 전혀 쓸데없는 교섭 등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상품에 손을 대는 건 그만둬 줄래.  
 
 조금 전 레이무가 나온 지 별로 안됐으니까 아직 따뜻할 거야. 마리사도 먼저 목욕탕을 끝내고 오지 그래」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럼, 난 텃밭에서 뭔가 뽑아 올 테니. 그걸로 점심식사나 하자」
 
 린노스케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며, 소녀들이 격렬한 시선을 교차시킨다.  
 
「──상당히, 신경 쓰였나 보네 ? 앨리스라던가 파츄리에게 말한다면 묵게 해 줄텐데말이야」
 
「그렇게도 할 수 없다구. ……어쨌든, 집 바닥이 가라앉은 게 알려지면, 빌려온 것들을 돌려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라고 할까, 뺏은 걸 돌려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렇지만, 방은 이제 없다고 ?」
 
 레이무가 빌린 객실은 다다미가 6장 밖에 없다. 거기에 두 사람이 지내는 것은, 과연 힘들 것이다.  
 
「전혀 상관없다구. ──난 코린의 방에서 지낼 테니깐」
 
 그렇게 말하며, 짐을 린노스케의 방으로 가지고 가려는 마리사를 레이무가 어깨를 잡아 막는다.  
 
「아직 따뜻하니까, 가게 쪽에 돗자리라도 깔고 자는 건 어때 ?」
 
「어이어이 레이무. 숙녀에게 그 취급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데」
 
 농담인 섞어 말하는 마리사에게, 레이무는 담담한 목소리로 답해준다.  
 
 마리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레이무의 손에는 부적이 쥐어져 있었고, 사소한 계기만으로도 그녀는 그걸 마리사를 향해 주저 없이 던질 것이다.  
 
 이 장소에 난입 할 수 있는 자가 있다고 하면, 공기를 읽는 정도의 능력자거나, 굉장한 벽창호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이 가게의 점주는, 틀림없이 후자에 분류된다.  
 
「……아직, 목욕탕에 가지 않은 거야, 마리사. 너희들 사이가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서둘러 가지 않으면 뜨거운 물이 식어 버린다고 ?」
 
 손에 무를 지니고, 마리사를 나무라는 린노스케.  
 
 그로 인해 마리사는 레이무보다 자신을 걱정해 준 기쁨에, 린노스케한테 보이지 않는 각도로 우쭐거린 얼굴을 레이무에게 보이며
 
「오, 오우. 지금 가려고 했다구」
 
 급한 걸음으로 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런 그녀를 배웅하는 레이무는, 약간 이를 갈고,
 
「그럼, 난 욕실의 불을 더 짚이고 올게. 아무래도 식어 버렸을 테니까.  
 
 식사는 잘 부탁할게, 린노스케 씨」
 
 그렇게 말을 남기며 레이무는 뒤로 돌았다.  
 
 그것을 배웅하던 린노스케는 작게 어깨를 으쓱이며……사이 좋은 두 사람인 걸. 이라며 진상을 알지 못한 채 미소를 흘렸다. ──레이무가 가게에 놓여져 있던 석탄과 난로의 연료로 사용하는 등유를 가지고 뒤로 돌아선 걸 알지 못하고.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차림으로 목욕탕에 모습을 나타낸 마리사.  
 
 그녀는 통에서 욕조의 물을 손으로 퍼서, 그것을 머리에 부어본다.  
 
「얼레, 조금 식었다구」
 
 감기에 걸릴 정도는 아니지만, 몸이 따뜻해진다고 할 정도 아니다.  
 
 ……아무튼, 더러운 것만 씻겨내면 되려나.  
 
 낙관적으로 놓여진 비누로 몸을 닦고, 목욕통 안으로 몸을 집어넣자, 예상보다 상당히 따뜻했다.  
 
「물의 온도는 어때 ? 마리사」
 
 작은 창의 밖으로부터 들려 오는 레이무의 목소리에, 눈치 빠르게 불을 더 짚여주려는 건가, 라고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오우, 딱 좋은 온도라구」
 
「……그래. 그거 다행이다」
 
 하지만, 마리사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욕통에 잠길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의 5분 뿐이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물의 온도는 계속 상승했고, 마침내 들어가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열탕이 되어, 당황하며 목욕통을 뛰쳐나왔다.  
 
「이, 이봐 레이무 ! 대체, 무슨 생각이야 ! ?」
 
 작은 창으로부터 밖을 봐도, 거기엔 레이무의 모습은 없었다.  
 
 활활하고 불타고 있는 화염이, 목욕탕 아궁이 입구로부터 보일 뿐이다.  
 
 마침내 목욕탕의 물은 끓기 시작해 열탕에서 익탕으로 랭크 업을 완수시키며,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마리사는 목욕을 단념하며 탈의장으로 나온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녀는 한번 더 괴롭힘을 받았다.  
 
 분명히 가져왔음이 분명한 갈아입을 옷에 수건. 더욱이 벗어둔 옷까지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그 녀석 ! ?  
 
 무심코 이성을 잃고, 젖은 몸으로 탈의장 밖으로 뛰쳐나온다.  
 
「이봐 레이무 ! !」
 
 거칠게 방으로 뛰어들었지만, 거기엔 레이무은 보이질 않았고, 그녀 대신에 거기에 있던 사람은, 이 가게의 주인인 린노스케였다.  
 
 린노스케는 알몸에 젖은 채로의 마리사의 모습을 확인하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리듯이 고개를 숙이고
 
「……마리사, 목욕탕 물이 더운 건 알겠지만, 그 모습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숨 섞어 말하자, 거기서 간신히 자신이 벌거벗은 것을 생각해 내자, 이번엔 분노와는 다른 감정으로 얼굴이 붉게 물들여, 당황하며 몸을 팔로 숨기고, 탈의장으로 돌아갔다.  
 
「어머 ? 혹시, 마리사가 벌써 뛰쳐 나온 거야 ?」
 
 등뒤에서 말이 들려, 뒤돌아 본 린노스케의 눈에 들어 온 건, 마리사가 가져 갔을 터인 옷을 지닌 레이무가 있었다.  
 
「마리사의 옷도 같이 씻으려고 생각해서 가지고 왔는데, 실수로 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함께 가지고 왔지 뭐야」
 
 린노스케는 지친 듯한 한숨을 토해내며,
 
「그래서였나……. 미안하지만, 서둘러 가져다 줄래 ? 서둘지 않으면 마리사가 감기에 걸려 버리니까 말이지」
 
「후후후, 린노스케 씬 정말, 마리사에겐 친절하구나 ?」
 
 순간이지만, 레이무의 미소에 어두운 걸 느낀 린노스케였지만, 되돌아봐도 그녀의 미소는 평상시하곤 다르지 않았다.  
 
「……왜 그래 ?」
 
 이상하다는 듯이 묻는 레이무에게, 린노스케는 다급히 고개를 저으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린노스케에게 배웅 받으면서 탈의장을 향하는 레이무.  
 
 탈의장에서는 분노와 수치의 사이에서 고생하던 마리사가 그녀를 마중 나와 주었다.  
 
「미안해 마리사. 깜박하고 있어 세탁물이랑 함께 갈아입을 옷까지 가지고 갔지 뭐야」
 
 그렇게 선수를 치고 사과해 버리면, 마리사라고 해도 강하게 나올 수 없다.  
 
 급히 레이무로부터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받아, 수건으로 몸에 붙은 물끼를 닦아 간다.  
 
「……정말이지, 오늘의 너 어떻게 된거냐구. 덕분에, 코린에게 알몸을 보여버렸잖아.  
 
 ──이렇게 되면, 책임지고 신부로 받아 줄 수 밖에 없겠는 걸」
 
 야유를 섞어 농담으로 말하지만, 레이무로부터의 대답은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갈아입을 옷을 쥔 마리사였지만,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옷을 펼쳐 흔들어 본다.  
 
 ……바늘이라던지 들어있지 않겠지 ?  
 
 아무래도 바늘은 들어있지는 않는 것 같았지만, 다른 물건이 들어져 있었다.  
 
 툭 하고 마리사의 발 밑에 떨어진 건 가늘고 긴 물체.  
 
 그것은 마치 살아 는 것처럼 기분 나쁘게 꿈틀거렸다. ……아니, 정말로 살아 있었다.  
 
 ……뱀 ? 
 
 아니, 머리의 모양이나 몸의 모양이 구렁이하곤 틀리다.  
 
 ……살무사냐 ! ?  
 
 과연 이것에 물리면 재미 없다.  
 
 당장이라도 마리사에게 달려들려 하는 살무사를 다리로 짓밟아 움직임을 막고 나서 붙잡자, 아직도 끓어오르고 있는 목욕통에 던져서 죽인 뒤, 간신히 살았다며 한숨을 토한다.  
 
 이번이야말로, 침착하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마리사는 레이무의 행동의 이상성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가 이상해진 건, 자신도 향림당에 묵는다고 말하고 나서부터였다.  
 
 그러고부터 그녀는, 방해자를 제거하듯이, 괴롭힘을 개시했고, 마침내 죽이려고 하기까지 도달했다.  
 
 이것은 정말이지 사랑하는 소녀의 질투 등이란 말로는 끝나지 않는다.  
 
 ──독점욕. ……게다가, 삐뚤어져서 미치고 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이대로 여기에 계속 있으면, 자신은 머지않아 레이무에게 살해당할 것이다.  
 
 레이무가 미친 원인이 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더 이상 괴롭힘을 받는 것은 피하고 싶다.  
 
 ……장난이 아니라구.  
 
 린노스케가 걱정되지만, 그와 함께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레이무가 그를 상처 입힐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대로 물러나는 게 열 받지만, 지금 이대로 레이무와 서로 다투는 것은 유리한 계책이 아니니까. 제대로 대책을 가다듬고 나서 다시 와야겠다구.  
 
 그렇게 결론 내리자, 우선은 배가 고프기 때문에 서둘러 마리사는 거실로 향했다.  
 
 
 
 
 

 
 
 
 
 
 이미 거실에서는 점심 준비는 차려져 있었고 두 사람은 마리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늦었구나, 마리사」
 
「조금, 트러블이 있어서 말이야. 일단, 무사히 해결했다구」
 
 레이무 쪽을 쳐다 보지도 않고 말하고선, 방석 위에 앉아, 「잘 먹겠습니다」란 인사와 함께 세 사람이 같이 젓가락을 손에 든다.  
 
 메뉴는 후로후키 다이콘과 두부 된장국. 매실 장아찌에 쌀밥이었다.  
 
 처음엔 아무 일도 없이 식사를 계속하던 세 사람이었지만, 갑자기, 마리사가 입을 붙잡고 부엌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는 린노스케에게, 레이무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취하고는,
 
「글쎄 ? 뭔가를 잘못 깨물은게 아닐까 ? ……잠깐 보러 갔다 올께」
 
 일어서서, 그녀도 부엌가로 모습을 감추었다.  
 
 남겨진 린노스케는, 의심스러운지 쌀밥의 냄새를 맡아 보았지만, 나쁜 냄새는 나지 않는다.  
 
 ……그리고 보면 마리사의 행동이, 오늘은 평상시하곤 다른 걸.  
 
 남자인 자신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일인 걸까 ? 만약 그렇다면, 레이무가 있어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두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린노스케.  
 
 ──그런 린노스케의 걱정을 아랑곳 하지 않고, 부엌가로 뛰어든 마리사는 입안의 물건을 설거지대에 토해냈다.  
 
 본래라면, 희어야 할 밥이 붉게 물들여져, 조심조심 입속에 손을 넣고선, 그 원인을 뽑아낸다.  
 
「…………」
 
 마리사가 입안에서 뽑아 낸 것. ……그건, 재봉에 사용되는 바늘이었다.  
 
「왜 그래 ? ……괜찮아 ? 마리사」
 
 걱정스런 듯이 묻는다. 하지만 그 귀에 익은 목소리가 지금은 터무니없이 무섭게 느껴진 마리사는 천천히 등뒤를 되돌아 보았다.  
 
 ……거기에 있던 것은, 예상대로 레이무였다.  
 
 그러나, 그 표정은 걱정스럽다란 목소리하고는 정반대로 오싹할 정도로 잔인한 미소를 띄우고 있다.  
 
 무심코 철 맛이 나는 침을 삼키는 마리사.  
 
 그런 그녀를 향해 레이무는 지금의 린노스케에게 들리지 않게 속삭인다.  
 
「나갈 거라면, 지금이야……. 지금이라면, 목숨까진 빼앗진 않을게」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하는 레이무에게, 마리사는 공포로 무릎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무서워마 마리사. ──왜냐면, 우리들……친구잖아 ?」
 
 말 밖에, 린노스케에게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서둘러 사라지 라고 말하는 레이무.  
 
 레이무가 띄우는 무감정한 미소에 한 걸음, 두 걸음하고 뒤로 물러서는 마리사.  
 
 그녀가 내뿜는 분위기에 삼켜진 마리사는 이미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고, 그대로 레이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짐도 챙기지 않고 뒷문으로 부엌가를 나가버렸다.  
 
 그걸 보던 레이무는, 마리사의 기척이 어느 정도 떨어진 것을 가늠하고는, 박수를 한 번 치고, 주위에 친 결계를 발동시킨다.  
 
 몇 명이 오던지, 결코 깨지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결계.  
 
 ……힘이 약한 소요라면, 닿은 것만으로 소멸하고, 그 스키마의 대요, 야쿠모·유카리조차도, 깰 수 있을까 ? 라고 할 정도의 물건이다.  
 
「후후……, 후후후」
 
 결계를 완성시킨 레이무는 어두운 미소를 띄운다.  
 
 ……이것으로 아무도 여기에 오지 못해. ……쭉,……쭉 둘뿐이야, 린노스케 씨.  
 
 미소의 질이 바뀐다.  
 
 하쿠레이·레이무는 하쿠레이의 무녀가 아니라, 이제부터 한 명의 사랑을 하는 소녀로서 살 거다.  
 
 이변의 해결도, 환상향의 질서도, 요괴퇴치도, 하쿠레이 대결계의 유지도, 이제 알 바가 아니다.  
 
 ……더 이상 질려버렸다. 하쿠레이의 무녀라고 하는 것만으로, 이변이 있을 때마다 날아가서, 아픔을 겪으면서까지 이변을 해결했다고 해도, 마을의 누구로부터도 감사를 받기는커녕 새전조차 넣으러 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마을 사람들은, 무녀가 이변을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 불만이 모여 있던 곳에, 이번엔 무녀라고 하는 이유로써 사는 곳까지 빼앗겼다.  
 
 무녀는 무녀로서 살고 무녀로서 죽는다. ……그런 인생은 더 이상 싫다.  
 
 지금부터는, 좋아하게 된 남성과 둘이,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 절대로 누구도 방해하게 두지 않아.  
 
 비록 그것이 친구인 마리사라 해도.  
 
 그 마음을 가슴에, 레이무는 린노스케 곁으로 향한다.  
 
 ……린노스케 씨.  
 
 철이 들 때부터 하쿠레이의 무녀로서 살아 온 그녀가, 유일하게 하쿠레이·레이무로서 응석부릴 수가 있던 남성.  
 
 오빠나 부친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던 그한테로의 감정은, 어느새 인가 애정으로 승화되었다.  
 
 만약 거절당한다면. 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는, 성심 성의껏 이야기하면 알아 줄 거라고 믿고 있다.  
 
 ……괜찮아. 린노스케 씨도 반은 요괴인걸. 20개 정도라면 죽을 리가 없을 거야.  
 
 레이무 옷의 안쪽.  
 
 거기엔 날카롭게 빛나는, 요괴 퇴치용 바늘을 넣어져 있었다.  
 
「그치, 린노스케 씨……」
 
 ──그 후,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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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
鬼무녀x린노인겁니까…
플래그 브레이크로써 살아남을 거라 생각했지만…[…]
마지막 대사가…[…먼산…]

ps. 鬼무녀 좋아요… 아주 좋아요…[!?!!]

ps2. 색강조… 은근히 재미있네…[…먼산…]

슬기사마 (2009/02/09 22:53:32)

'얀'데레이무

문넷가면 몇몇대사가 빨간글씨로 돼어있어서 짜릿함이 배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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